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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키보드] 체리키보드 G80-3000s 후기/ 텐키리스 무보강 체리키보드 구입후기/ 청축키보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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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키보드] 체리키보드 G80-3000s 후기/ 텐키리스 무보강 체리키보드 구입후기/ 청축키보드

JUPJ 2020. 9.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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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축은 처음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촌스럽다면 촌스러운 디자인
그만큼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거 아닐까?

무보강은 처음인데 통통 튀는 청축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써보고 싶다, 체리키보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면서 가장 많이 보고 들었던 축은 역시 체리 축이였다. 기계식 축에 대해 독점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회사인 만큼 역사가 길고, 기계식 키보드의 후발 주자들과는 다른 체리키보드 만의 키감을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근 2개월동안 키보드를 2개나 지른 상태였기 때문에 이 키보드들이 고장이 나면 그때 사야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건만, 자기 전 항상 체리키보드를 검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그냥 지르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

 

 

MX Board 3.0s와 G80-3000s

 체리축을 쓴 기계식 키보드, 엠스톤이나 레오폴드, 바밀로 같은 키보드 명품? 같은 제품들도 라인업이 있었지만, 고기의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고기만 먹으랬다고 체리사에서 만든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로지텍 G413을 지르기 전에 살까 말까 했었던 Cherry MX Board 3.0s라는 모델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선뜻 결제하기에 손이 안갔던 이유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답답한 구조의 키보드 디자인이랄까..

 

▲ 구매를 망설이게 했던 MX BOARD 3.0s의 답답한 키보드 디자인

 

 그렇다고 MX BOARD 10.0과 같은 20만원짜리 키보드 사기에는 너무 부담이 되는 와중에 발견한 것이 올해 7월에 나온 따끈한 신제품 G80-3000s를 알게 되었다. 보통 나는 물건을 사기 전에 후기나 언박싱과 같은 정보를 많이 찾는데 이 제품은 신제품이라 후기는 커녕 언박싱 영상이나 타건 후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 체리 고유의 디자인인 G80-3000시리즈(왼쪽)과 내가 산 G80-3000s시리즈(오른쪽) 차이

 겨우 일본 블로거가 남겨놓은 후기를 알음알음 찾아 컴팩트한 디자인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 나사를 쓰지 않은 무보강 구조라는 점에 이끌려 네이버 왓키를 통해 7.9에 구입하게 되었다.

 

 

언박싱과 첫인상

 사실 추석 직전이여서 추석 이후에 배송받을 줄 알았지만, 구매하고 다음날이 토요일이였는데 토요일 밤에 바로 받을수 있었다. 역시 스피드의 대한민국 ㅎㄷㄷ

 

 기쁜 마음에 당장이라도 뜯어서 타건을 해보고 싶었지만 후기가 없어 한참을 망설였던 나였기 때문에 내 후기를 공유하고자 포장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벗겨내며 언박싱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 매트한 검정색 박스의 패키지를 보라. 나를 설레게 하는데 충분하다.

 

▲ 블랙체리 로고라니.. 호흡곤란이 온다. 신제품이라 장패드를 증정품으로 받았다.

 

▲ 의외로 내부가 저가형 모델의 느낌이 난다. 바닥에는 오리지널 체리라는 여운을 남기는 글구가 있다

 

▲ 구성품은 키보드와 설명서. 구성품이 너무 단순해서 놀라고, 일체형 포트가 지금까지 산 포트중에 가장 연약해 보여서 두번 놀랐다;; 목한번 꺾이면 고장날 듯

 

▲ 가장 중요한 크기 비교. 위에서부터 로지텍 G413/ 체리G80-3000s/ 앱코K611 순이다. 체리키보드가 가장 콤팩트하고 무게도 가벼운 듯. 책상에 여유자리가 없는 비즈니스 맨들이나 학생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키보드이다.

 


맺음말

1. 낮은 본체와 키
2. 스프링소리 거의 없음
3. 가벼운 무게/컴팩트한 디자인

 

 3일 정도 문서 작성과 게임용으로 사용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은 크게 3가지 이다. 일단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키보드 명품 회사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썼을 때 어떤 높이가 가장 편안한지 알고 디자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키보드 본체 높이가 나에게 있어 완벽하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 나는 항상 키보드 높이 조절대로 높여 사용하는데, 기본적으로 높이가 높은 K611같은 키보드의 경우, 1시간 이상 타이핑을 하면 손가락에 무리가 오더라. 근데 G80-3000s는 높이 조절대로 높이지 않아도 편하게 타이핑 할 수 있는 높이로 제작이 되어있는 느낌을 받았음. 이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느꼈다.

 

▲ 타이핑 하기에 딱 맞는 본체 높이와 키 높이. ESC키는 내가 임의로 바꿔서 초록색이다.

 

 그리고 플라스틱 본체이면서도 G413이나 K611에서 느껴졌던 통울림은 덜 느껴졌다. 물론 내가 패드같은걸 안받치고 쓰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통울림을 더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 귀를 거슬리게 하는 스프링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또한 나는 키보드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쓰는데, 거기에 용이한 컴팩트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도 나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그냥 시커먼 평범하기 그지없는 키보드라는 점에서도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색상의 키보드나 RGB가 섞인 키보드 보다는 이런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다소 개인 차이가 있을 수는 있는 부분이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고 하자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체리 키보드라면 항상 붙어있다는 ESC 옆의 체리키가 처음에는 적응 안된다? 백라이트가 없다? 체리 키보드 전용 소프트웨어가 구리다? 정도 이려나?

 

 개인적으로는 체리 청축이 나에게는 잘 안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건 키보드 문제가 아닌 축의 문제기 때문에 패쓰. 오히려 지금 로엠-G축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갈축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에 키보드가 필요한데, 싸구려는 싫고 콤팩트한 디자인의 키보드를 사고싶다? 바로 G80-3000s 지르시면 될 듯. 좀 더 써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구매에 만족하고 있다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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