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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포크2] 중국에서 날아온 이북리더기 첫인상/ 언박싱/ 내가 포크2를 산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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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포크2] 중국에서 날아온 이북리더기 첫인상/ 언박싱/ 내가 포크2를 산 이유

JUPJ 2020. 10.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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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으로도 이북 읽을수 있잖아? 뭐하러 ebook 리더기를 사?"
라고 하던 나를 굴복시킨, 중국에서 날아온 20만원짜리 ebook 언박싱 포스트

 


 

종이책과 미니멀 라이프

 어릴 적 부터 나는 책을 좋아했다. 좋아했다기 보다는 책읽는 습관을 좋아했다 해야하나? 내가 못해보는 경험이나 궁금한 것을 알게 해준 책이 나에게 있어서는 좋았던거 같다. 부족한 인간으로써 나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준다 해야하나, 그래서 나는 꽤나 어릴 적 부터 책과 가까이 지냈던거 같다. 자연스럽게 취미는 독서가 되었고 책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서재에는 몇백권이 넘는 책이 쌓여갔다.

 

 내가 가진 짐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아마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라이즘의 영향이 컸을거 같다. 물론 나도 적은 짐에 정리하기 좋아하는 성격으로써 미니멀리즘의 취지는 좋았고, 내가 가진 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한건 나 뿐만이 아니였다. 특히 책을 좋아하던 아버지는 서재의 책까지 처분하려고 하기 시작했다. 어연 2년전의 일이지만, 책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미니멀라이프 선언은 아들인 나에게 있어서도 꽤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

 

 리디북스를 선두로 yes24나 알라딘과 같은 서적 대기업들이 ebook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ebook시장도 커지고, 언제 어디서나 종이책 없이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나 같은 경우는 ebook을 꽤나 먼저 접한 케이스인데 유학생활을 하다보니 한국 서적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외에서도 한국 서적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 대안이 된 것이 '리디북스' 였기 때문에.

 

 그때 당시 조악한 UX나 느려터진 앱구동에도 내가 리디북스를 꾸준히 썼던 이유는, 해외에서 볼 수 없는 한국 서적을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이였기 때문이다.

 

 

노트북, 갤럭시탭, 그리고 이북리더기

 유학당시에 노트북을 통해 책을 읽었는데, 구데기같은 앱 구동도 한몫했을 뿐더러 그 때 휴대폰을 가지고 책을 읽기에는 너무 화면이 작았다. 아이폰6/ 갤럭시7s를 썼던시절 그나마 지금은 갤탭을 가지고 있기에 큰 화면으로 ebook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 졌지만, 생각보다 손이 가지 않더라.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불빛을 빛추는 디스플레이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것 같더라. 디스플레이 위의 활자는 종이 위의 활자보다 눈을 훨씬 더 피로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탭의 존재는 나의 독서 습관을 방해하는 요소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ebook 리더기의 존재를 몰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다만 국내에서 출시하는 이북 리더기가 나에게 있어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성능은 쓰레기인데 가격까지 비싸니ㅉㅉ 하지만, 최근에 변화하는 세상에 힘들어 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나를 겸허하게 만들어 주었던 독서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에 ebook리더기를 찾게 되었고, 마침 올해 출시한 오닉스사의 POKE2 모델을 만나게 되었다.

 

 

ONXY POKE2 개봉기

 

▲ 요로코롬 자그마한 박스에 왔다. 왼쪽은 함께 동봉된 전용 케이스. 뒷면에는 9개 국어로 대략적인 설명이 적혀있다.

 

▲ 박스를 열면 쌈박한 디자인의 포크2가 보인다. 저 그림이 전원 OFF일때의 기본화면인듯. micro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 보증서랑 설명서도 있다 어차피 A/S는 못받겠지만,, 설명서에는 한국어가 수록되어 있어서 박스 겉면에 한국어가 없다는 서운함이 약간 달래지는 느낌이다. 

 

▲ 크기는 대략 요정도. 한손으로 들고 책읽기에 적당한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 참고로 함께 온 전용케이스는 고급스러운 새무(?) 재질로 되어있어 기기보호에는 탁월하지만 스티커 형태로 부착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후기에 따르면 저 스티커가 생각보다 잘 안떨어 져서 탈착할 때 포크2 디스플레이가 나갔다는 사람도 있었다 ㅎㄷㄷ


맺음말

 

 태블릿이 노트북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능은 좋고 가격은 싼 태블릿이 우후죽순 나오는 마당에 무슨 ebook 리더기냐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나 역시 태블릿을 사용하는 유져로써 반신반의 하는 생각으로 이북 리더기 구매를 망설였던 것도 있다. 하지만 2020.9월에 교보문고에서 새롭게 ebook 리더기를 출시하는 등 책을 읽는 유저에 맞춘 기기가 생긴다는 것은 곧 ebook의 사업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태블릿 대비 형편없는 스팩을 가진 리디페이퍼나 크레마 같은 기기를 20만원 주고 사자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찰나 오닉스포크2를 만나게 되었고, 그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디자인, 무게, 크기 등을 고려해서 보면 현재 ebook 리더기 중에 가장 깔끔하게 나온 기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당분간 포크2를 써보고 간단하게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ebook 리더기 구매를 망설이거나 포크2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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